"제주 어항을 소규모 마리나로 전환, 해양레저시설로 써야"

김영남 제주대 겸임교수 국제해양레저박람회서 제안

제주 소규모 해양레저시설(마리나) 조성 활성화를 위해 기존 어항을 활용하자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김영남 제주대 관광경영학과 겸임교수는 16일 열린 '제1회 제주국제해양레저박람회'의 세션에서 제주 해양레저 관광 활성화 방안으로 중형급 마리나 시설 건설은 여건상 한계가 있다면서 소규모의 기존 어항을 마리나 시설로 전환해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중형급 마리나는 100척 이상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다.

정부와 도는 제주시 탑동 일대 연안에 제주신항 건설을 예고했지만 제주신항 시설 중 마리나 시설은 중형급에 미치지 않으며 레저 선박과 다른 선박의 항로 중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또 "마리나의 계류 시설(판툰)은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기폭제에 불과하고, 계류 시설 배후에 발생하는 다양한 활동을 중심으로 산업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계류 시설 배후의 시설로 클럽하우스, 호텔, 쇼핑센터, 공원 등의 관광시설을 꼽았다.

김 교수는 또 "기업 투자를 유치해 마리나를 건설하면 주변 개발에 대한 권리 보장과 어민과의 갈등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고 개발 효과가 지역 상권이나 지역 주민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해양수산부와 제주도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해양레저협회가 주관해 15일부터 이날까지 KCTV 제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주관 단체가 발표 및 토론회, 전시행사를 유튜브 등으로 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