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온라인 대학원 개설"…사이버대 '독점'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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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AI 석사과정 신입생 모집
월 1~2회 오프라인 수업 병행
실무전문가 교육과정 운영키로
'평생교육' 시장 생존경쟁 예고
일반대도 내년 하반기 개설 가능
사이버대 "특화과정으로 차별화"

한양대 “온라인 중심 AI 석사과정 설립”

교육과정은 △컴퓨터공학 이론 및 실습 △AI 이론 및 실습 △AI 응용 △AI 플랫폼 등 총 4단계에 맞춰 구성했다. 컴퓨터 알고리즘, 통계, 딥러닝개론, AI를 위한 뇌신경과학, 컴퓨터 비전 등 AI 실무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수업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되, 팀 프로젝트·실습 등에선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한양대는 한 달에 1~2회 정도 오프라인 수업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내년부터 일반대에 허용되는 ‘100% 온라인 석사과정’에 대비해 현행 규제 내에서도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이 가능하게 했다는 게 한양대 측의 설명이다.앞서 교육부는 사이버대에만 허용하던 온라인 석사학위 과정을 일반대학도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국내-해외 대학이 공동으로 온라인 과정을 운영하거나, 국내 대학이 단독으로 온라인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다. 관련 훈령이 올해 말까지 제정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대학별로 온라인 석사과정 개설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노미나 한양대 인공지능시스템학과 주임교수는 “한양대의 자체 원격수업 플랫폼인 ‘하이라이브’를 통해 수준 높은 원격수업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추후 교육부 훈령이 제정되면 100% 온라인 수업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이버대-일반대 ‘평생교육’ 놓고 경쟁
평생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사이버대 재학생은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6년 12만3281명이던 사이버대 재학생은 2018년 12만5118명, 올해 13만2483명으로 늘어났다. 반면 일반대학 재학생은 학령인구 감소로 2016년 208만4807명에서 올해 198만1003명으로 줄었다.
사이버대학은 전문화한 시스템과 평생교육에 특화한 점을 내세워 일반대학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철 한국원격대학협의회 사무국장은 “사이버대학은 평생교육에 특화해 일반대학에는 없는 과정을 제공하는 만큼 분야가 겹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교육부도 일반대학과 원격대학 간의 특수성 차이를 고려해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