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대면수업 확대…초등 1학년 매일 학교 간다

초·중·고 등교인원 3분의 2로
신규 확진자 91명으로 늘어
학부모들 "반갑지만 불안"
19일부터 전국 초·중·고교 등교인원 제한이 전체의 3분의 2로 완화되면서 대면수업을 듣는 학생이 늘어난다. 오전·오후반 등으로 밀집도를 조절해 매일 등교하는 학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1명으로 다시 증가하면서 학부모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날부터 서울 지역 초등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은 주 2~4일 등교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등 1학년도 등교 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경기교육청은 초 1~2학년은 매일 또는 주 4회 등교를 추진한다. 인천교육청도 초1은 매일, 중1은 주 3회 등교하는 방안을 택했다. 강원·부산교육청 역시 초등 1~2학년은 매일 등교를 추진한다.

경기 광주시에 거주 중인 학부모 김모씨(38)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것 같아 가정학습을 신청했는데, 이번에 연장 신청을 했다”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싶지만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안하다”고 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7일 하루 91명 늘어 2만5199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감염자는 71명이다. 전날 발표한 73명보다 18명이 증가했다.고령층이 주로 입원하는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잇달았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은 16일 첫 환자가 확인된 뒤 관련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병원 5개 병동 중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간병인이 근무한 2개 병동을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병원 직원과 환자 620여 명을 전수검사했다. 이 병원과 인접한 SRC요양병원 직원 83명도 검사를 받았다. 광주시는 두 병원 직원 간 왕래가 잦았던 것을 고려해 SRC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400여 명도 전수검사할 계획이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흥시설이나 음식점 등에서 전파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이지현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