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3000원·영화관 6000원·공연장 8000원 할인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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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단했던 소비할인권 배포 재개오는 22일부터 박물관과 영화관, 공연장에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자영업자 위해 생활·방역 균형 잡아야"
'확산세 여전한데' 우려도 여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고 침체한 서민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공연, 영화, 체육 분야의 소비할인권 지원사업을 재개한다고 18일 밝혔다.정부는 모든 분야의 소비할인권 지원을 한꺼번에 재개하지 않고 방역 측면에서 안전하고 관리가 가능한 공연, 영화, 체육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에 편성된 예산은 약 850억원이다.
일단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박물관의 경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1인 5매까지 최대 3000원까지 40%를 할인해준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매 한도)와 현장 구매(월 1인 6매 한도) 모두 1000~3000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연도 같은 날부터 온라인 예매처 8곳(네이버N예약,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을 통해 예매하면 1인당 8000원이 할인된다.예매한 티켓은 오는 24일부터 사용할 수 있으며 1인 4매로 한정된다.영화는 오는 28일부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하면 1인당 6000원씩 할인된다. 1인 2매까지 예매 가능하며 오는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내달 2일부터 30일까지 8만원 이상 쓰면 3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된다.정부는 할인권 적용 시설 사업자에게 인원 제한·마스크 착용·방역 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도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할인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영화관과 실내 체육시설에는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22일부터 영화관, 공연장, 실내체육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한다. 공연장 방역 지킴이 450명 등 인력 지원도 나선다.
정부는 숙박,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들 분야의 소비 할인권 재개시기도 검토할 계획이다.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소비할인권 재개와 관련해 "중소자영업자 등을 위해 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2단계를 유지해온 두 달 동안 경제 분야, 특히 중소자영업자 등이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의 정신적·심리적 부담감도 언급했다. 박 1차장은 "이번 소비쿠폰은 문화·여가 분야에 집중돼 국민 개개인도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며 "(정부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소비쿠폰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고 소비할인권을 배포하지만, 방역 수칙을 소홀히 여겨선 안 된다고도 당부했다. 박 1차장은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내려온 지 1주일이 됐고 정부가 소비쿠폰을 재발행하면서 국민께서는 이것이 어떤 정부의 메시지인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며 "이는 결코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거나 방역 의무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이 방역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스스로 잘 지키면서 문화 활동을 통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고 소비생활 등 경제도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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