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대주주 양도세 영향 적어…매수 적기"

한국투자증권 분석
"3분기 실적, 시장 예상치 충족"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지난달 24일 열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내년 고성장이 예상되고, 연말 개인 투자자들의 세금 회피성 매도물량 우려도 적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90억원과 58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1공장의 정기 보수에 따라 일시적인 가동률 하락이 있었지만, 3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1,3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4분기 매출은 2740억원, 영업이익은 7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2020년 평균 28%였던 3공장 가동률은 60%까지 확대돼, 내년에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021년 매출은 올해보다 21% 증가한 1조2600억원, 영업이익은 36% 늘어난 3810억원으로 추산했다.

또 연내 4공장 기공식이 있을 예정으로, 장기 성장에 대한 청사진이 더욱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 업종 내에서 3억원 이상 대주주 양도세 영향이 가장 적은 회사"라며 "삼성물산 등 주요 주주의 보유지분이 75%, 외국인 지분이 10%로 두 투자자의 지분은 85%에 달한다"고 했다. 나머지 15% 중 기관 투자자를 제외하면 3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개인의 비중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내년부터는 세법상 상장사의 개인 대주주 금액 기준이 10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대폭 확대된다. 대주주가 되면 주식 매도 시 양도차익에 양도세를 내야 한다. 때문에 연말 대주주 요건을 피하기 위한 주식 매도가 우려되고 있다.

현직 임원의 횡령 이슈도 혐의 금액이 자기자본의 0.001%에 불과해 상장적격성 심사 기준인 2.5%에 크게 못 미친다. 혐의가 확정되더라도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사유가 아니라고 했다.

진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약 20% 하락한 지금은 매수하기 좋은 구간"이라며 "현 시점에서 매수 후 연말까지 보유하는데도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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