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투자비 10% 환경설비에 투입…해양생태계 복원 앞장

포스코의 트리톤은 훼손된 해양 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하는 효과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BCSD)에서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한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 전반에 걸쳐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업시민 선포 1년 후인 지난해 7월에는 임직원들이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으로서 기업시민헌장을 선포했다. 올해는 헌장 선포 1주년을 맞아 기업시민이라는 목적지로 안내할 구체적인 지도로 ‘기업시민 실천가이드(CCMS)’를 제정했다.기업시민 실천가이드는 임직원들에게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데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도록 기획·재무, 생산, 마케팅, 구매, 연구개발(R&D) 등 전사 업무를 13개 모듈로 분류했다. 임원부터 직원들까지 참여한 토론을 거쳐 내용을 작성하고 수정해 현장의 언어로 모듈별 미션, 사례, 배경, 가이드, 요약 등의 내용을 담았다.

포스코는 기업경영활동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주요 회사 투자기관 및 주주들의 ESG 정보 활용이 증대됨에 따라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철강사 최초로 포스코의 ESG 성과를 대외에 홍보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담 조직인 ‘ESG그룹’을 기업시민실에 신설하고 운영 중이다.

포스코는 ESG를 기업 경영활동을 점검하기 위한 렌즈로 여긴다. ESG그룹을 통해 업무 전반을 점검 중이다. ESG그룹은 글로벌 표준 및 대외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업무 지침과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 내용과 수준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시민활동 성과를 ESG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 등 ESG 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포스코의 환경 관련 투자는 다양하다. 지역 상생과 환경 보호를 위해 매년 투자비의 10% 수준을 환경 설비에 투자하고 있다. 또 2022년까지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 35%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2021년까지 환경관리에 1조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으며, 2050년 기후변화 감축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표적인 환경 사업은 ‘해양생태계 복원’이다. 포스코는 2009년 조성된 클린오션봉사단을 통해 해양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한 해양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슬래그(고로 부산물) 등을 활용해 해양생태계 복원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트리톤은 훼손된 해양생태계의 수산자원을 단기간에 회복하는 효과로 세계자연보전총회(WCC)와 세계지속가능발전협의회(WBCSD)에서 우수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포스코는 사회적 책임 관련 활동도 적극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기업시민성과 공유의 장에서 기업시민 6대 대표 사업을 발표하고 본격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문제 해결 동참을 선언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 6대 대표 사업은 △동반성장 △청년 취업·창업 지원 △벤처플랫폼 구축 △저출산 해법 롤모델 제시 △바다숲 조성 △글로벌 모범시민 되기와 만들기 등이다.포스코는 선진 지배구조 정착을 위해 1997년부터 전문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이사회의 경영감독 기능을 강화한 사외이사제도를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도입했다.

주주권익 강화에도 나섰다. 2004년 3월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지배구조의 이념과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업지배구조 헌장을 발표했다.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0년 중간배당제, 2016년 분기배당제를 도입했다. 포스코를 비롯한 4개 계열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를 시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포스코강판까지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그룹 모든 상장사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게 됐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