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효과 없다"…백악관 코로나 TF 위원 트윗 삭제 당해

트위터 "잘못된 콘텐츠 공유 금지"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멤버인 스콧 애틀러스 박사(사진)가 '마스크는 효과가 없다'는 트윗을 올렸다가 트위터로부터 글을 삭제 당했다.

CNN은 애틀러스 박사가 "마스크가 효과가 있냐고? 아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당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트위터는 애틀러스 박사의 트윗이 코로나19 허위 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트위터는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해를 끼칠 수 있는 거짓 또는 잘못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CNN은 애틀러스 박사의 트윗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DC는 공공장소에서 가족 구성원이 아닌 사람들과 있고 특히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기 어려울 때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가 아닌 신경방사선 학자인 애틀러스 박사는 마스크의 무용성을 강조하고 미국 내 집단면역 전략을 추진해 논란을 일으켰다.지난 5일 애틀러스 박사는 전문가들을 만나 집단면역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내 감염 인구 비율이 높아 더 이상 바이러스가 잘 전파되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하지만 백신투여 없이 감염만으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방안은 취약층의 불필요한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WHO 역시 "집단면역은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면서 달성할 수 있는 것이지, 바이러스에 노출해서 얻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자유롭게 뛰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윤리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