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 대폭 인하…"철도기술 경쟁력 확보"

이달 20일부터 할인 적용…내년 상반기까지 최대 86% 할인
각종 철도 용품과 시스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철도종합시험선로 사용료가 대폭 인하돼 철도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철도종합시험선로 하루 사용료를 대기업·중견기업의 경우 1천427만원에서 253만원으로 82.3%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철도종합시험선로는 철도 차량 및 시설의 다양한 성능시험을 위해 구축한 전용 시험선로로 전체 길이는 13㎞에 달한다.

최고 시속 250㎞까지 시범 주행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성능을 시험해볼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호주 수출 전동차, 급속경화궤도, 자율주행 제어 시험 등 16건의 개발품 시험에 활용돼왔다.

하지만 1천만원이 넘는 하루 사용료가 철도 차량·부품업계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에 국토부와 철도기술연구원 등 유관기관은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6월부터 중소기업의 하루 사용료를 713만원으로 할인해 차등적용하고 있다. 또 단계적 사용료 인하 방안에 따라 대기업·중견기업의 경우 이달 20일부터 하루 사용료가 921만원으로 35.5% 인하된다.

하루 사용료는 내년 상반기까지 253만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하루 713만원이던 사용료가 이달 20일부터 461만원(할인율 35.3% )으로 인하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101만원(할인율 85.8%)으로 낮아진다. 내년 상반기 인하 내용은 향후 예산 지원 규모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국가철도공단과 한국철도공사는 이밖에 시험선로에서 차량 주행시험을 하기 위해 영업선로를 활용해 차량을 운송하거나, 시험 목적으로 차량 및 시설을 임대하는 경우 발생하는 추가 비용에 대해서도 할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이번 사용료 인하는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기술·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