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제 신규확진 14명…잠언의료기·CJ텔레닉스 연쇄감염(종합)

하루 확진자 수 17일 만에 최소…"공용흡연실 등 위험"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일 하루 14명 늘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지역 발생은 11명, 해외유입은 3명이다.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일(11명) 이후 17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5∼16일 각각 18명을 기록했다가 17일 20명으로 늘었으나, 다시 10명대 초반으로 줄었다. 당일 확진자 수(14명)를 전날 검사 건수(1천746건)로 나눈 확진 비율은 0.8%로, 17일(0.7%)보다 높아졌다.

지난주(11∼17일)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5명으로, 하루 평균 22.1명이 확진됐다.

그 전 주간(4∼10일) 일평균 확진자 수 22.4명보다 1.3% 감소했다. 지난주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18.7%로, 역시 전 주간(21.7%)보다 줄었다.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도 지난주 16.8%로 이 전 주간(31.2%)보다 낮아졌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로는 송파구 잠언의료기기 2명, 도봉구 다나병원 2명 등이 추가됐다. 잠언의료기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강남구 CJ텔레닉스 콜센터로 전파돼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다.

잠언의료기기를 방문한 다른 시·도 주민 1명이 이달 6일 처음 확진된 뒤 18일까지 관련 확진자가 누적 12명(서울 1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잠언의료기기 방문자는 3명, 가족과 지인 등은 9명이다.

이어 잠언의료기기 방문자의 가족 1명이 16일 확진됐고, 그가 일하는 CJ텔레닉스 사무실에서 추가 감염이 일어났다.

이 사무실 직원 18명, 가족·지인 5명 등 누적 23명(서울 15명)이 확진됐다.

이 사무실 내에는 책상 간 가림막이 설치돼 있고 체온 체크, 손 소독제 비치 등이 이뤄졌으나, 콜센터 특성상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근무하고 휴게 공간에서 취식이 이뤄졌으며 공용 흡연실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흡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잠언의료기기의 경우에는 내부 공간에서 방문자들이 장시간 머무르며 일부는 같이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봉구 다나병원에서는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환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67명이 됐다.

이밖에 서울 지역 신규 확진자는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3명(누적 252명), 과거 집단감염 관련이나 산발 사례 등 '기타' 2명(누적 3천26명),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조사 중인 사례 2명(누적 979명)이다.

19일 0시 기준 서울 확진자 누계는 5천702명이다. 격리치료 중인 환자가 472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5천161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