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사망' 국감서 따진다…쿠팡 자회사 전무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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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환노위, 환경부 산하 기관 국감도중 채택…여야 날선 공방도
"CJ대한통운-한진택배 대표도 나와야" vs "이상직 의원이 나와야" 쿠팡 물류센터의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최근 사망한 것과 관련해 쿠팡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자회사 전무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수자원공사 등 환경부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쿠팡 풀필먼트서비스'의 엄모 전무에 대한 증인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원내 1, 2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증인 채택 문제를 조율했다.
최근 택배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2일 경북 칠곡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해 온 일용직 노동자 20대 A씨가 자택에서 숨졌다.
대책위는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A씨의 경우 지병이 없었고 술·담배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36) 씨도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환노위는 이번 국감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관련 업계의 대책을 듣고 대안 마련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CJ대한통운 물류 터미널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대표이사와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감 증인 채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쿠팡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대표와 한진택배 대표 등 3명이 다 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주장하자 임이자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최종구 사장이나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와야 한다"고 받아쳤다.
임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상직 의원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못 부를 이유가 없다"며 "이상직 의원도 부르고 최종구 사장도 부르고 CJ 사장도 현장 가지 말고 국감장으로 부르고 다 부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이스타항공 관련 증인을 부르면 CJ대한통운 사장을 부를 수 있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의아스럽다"고 비판하면서 "증인 채택이 이렇게 조건부로, 뒤에 음모가 있는 것처럼 진행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추가로 더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여당의) 얘기에 우리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무슨 거래고 음모냐"고 반박하는 등 한동안 양당 간에 고성이 오갔다.
환노위원장인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국감 때 증인이나 참고인이 없어도 신문이 가능하니 그런 부분을 고민해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다. 정치적인 쟁점이나 공방은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한다"며 양측을 자제시킨 뒤 국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
"CJ대한통운-한진택배 대표도 나와야" vs "이상직 의원이 나와야" 쿠팡 물류센터의 20대 일용직 노동자가 최근 사망한 것과 관련해 쿠팡 물류센터를 관리하는 자회사 전무가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9일 수자원공사 등 환경부 산하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 도중 '쿠팡 풀필먼트서비스'의 엄모 전무에 대한 증인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원내 1, 2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과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증인 채택 문제를 조율했다.
최근 택배노동자 사망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2일 경북 칠곡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해 온 일용직 노동자 20대 A씨가 자택에서 숨졌다.
대책위는 과로사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A씨의 경우 지병이 없었고 술·담배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대리점에서 근무했던 김모(36) 씨도 공교롭게도 같은 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환노위는 이번 국감에서 택배 노동자들의 잇따른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한 관련 업계의 대책을 듣고 대안 마련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오는 21일에는 CJ대한통운 물류 터미널을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대표이사와 질의응답의 시간도 갖는다.
한편 여야는 이날 국감 증인 채택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쿠팡뿐만 아니라 CJ대한통운 대표와 한진택배 대표 등 3명이 다 오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주장하자 임이자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최종구 사장이나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와야 한다"고 받아쳤다.
임 의원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이상직 의원이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 못 부를 이유가 없다"며 "이상직 의원도 부르고 최종구 사장도 부르고 CJ 사장도 현장 가지 말고 국감장으로 부르고 다 부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이스타항공 관련 증인을 부르면 CJ대한통운 사장을 부를 수 있다는 식의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의아스럽다"고 비판하면서 "증인 채택이 이렇게 조건부로, 뒤에 음모가 있는 것처럼 진행되는 것을 자제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추가로 더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여당의) 얘기에 우리도 요구하는 사람이 있다고 얘기하는 것이 무슨 거래고 음모냐"고 반박하는 등 한동안 양당 간에 고성이 오갔다.
환노위원장인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국감 때 증인이나 참고인이 없어도 신문이 가능하니 그런 부분을 고민해 택배 노동자들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다. 정치적인 쟁점이나 공방은 가급적 자제해줬으면 한다"며 양측을 자제시킨 뒤 국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