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를 기회로…'히든 챔피언' 4차 산업혁명 기술로 미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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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코리아 IT 어워드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한국의 ‘K방역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칭송을 받았다. 그동안 기술력을 축적해온 국내 기업들의 정보기술(IT) 역량이 밑바탕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방식의 경제 활동과 생활 문화가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국내 IT 기업들은 여느 때보다 주목받았다. IT 바탕의 전자상거래, 물류시스템, 재택근무 등이 확산하면서다. 이들의 IT 역량이 없었다면 한국 경제가 코로나19의 위기를 헤쳐나가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제2회 코리아 IT 어워드
비대면 기술 기업 경합
올해로 2회째를 맞는 ‘2020 코리아 IT어워드’의 의미와 무게감이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코리아 IT어워드’는 역량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국내 유망 기술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해당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기술력을 더 증진시키는 것이 목적이다.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응모 업체 수는 작년보다 다소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각광받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분야에서 기술력을 가진 다수 업체들이 경합을 벌였다. 엄정한 심사 끝에 ‘2020 코리아IT 어워드‘ 최종 수상 기업으로 티로보틱스, 쿠콘, 모바일어플라이언스, 케이비아이디시(KBIDC) 등 4곳을 선정했다.
수상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히는 로봇, 블록체인, 자율주행, 데이터 등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수혜 업종이기도 하다.
티로보틱스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첨단 로봇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수상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용 진공 로봇을 앞세워 의료용 보행재활 로봇, 푸드테크 로봇,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로봇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물류 부문의 자율주행 로봇이나 푸드테크 로봇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쿠콘은 비즈니스 정보 제공 전문기업이다. 국내 500여 개 기관, 해외 2000여 개 기관의 정보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일명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3법 시행으로 여러 가명정보를 조합해 새 서비스를 선보이는 ‘마이데이터’ 사업이 제도화됐기 때문이다. 금융업체와 핀테크 기업이 쿠콘의 잠재고객이다.
케이비아이디시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 20억원 규모 기술 수출을 달성하기도 했다.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기업이다. 독일 BMW에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 자동차용 AI 음성인식 장치도 개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 IT기업들의 과제다.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20 코리아 IT어워드’ 수상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선보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