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주택 매매 1만건 '턱걸이'…신고가 등장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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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국 매매 거래량 발표
서울 매매 거래건수는 1만755건
5년 평균 대비 34.8% 줄어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755건으로 8월(1만4459건)보다 25.6% 감소했다. 1년 전(1만1779건)과 비교하면 8.7% 줄었다. 지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4.8% 감소했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한 대표는 “최근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한 것을 알지 못하고, 전세 낀 매물을 구입한 새 집주인이 입주하지 못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매매시장에서는 전세 낀 물건은 인기가 없다”며 “전세를 끼고 있을 경우 매매 호가가 1억원가량 내려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매도·매수세가 실종됐지만 집값은 내리지 않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간간이 성사되는 매매 거래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이달에는 서울에서 매매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이 기존 최고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3구’ 중 한 곳인 서초구 방배동의 ‘방배2차 현대홈타운’ 전용 56㎡는 14억원에 거래되며 지난 8월 갱신된 전 고가인 13억8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외곽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10단지’ 전용 45㎡도 3일 전 고가 대비 5000만원 뛴 4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수도권 지역도 주택 매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9월 수도권 주택 매매는 3만8089건으로 지난 8월(4만3107건)보다 11.6% 줄었다. 지난해 같은 달(3만3335건)보다는 14.3% 감소했다.
지방 주택 거래량은 4만3839건으로 전달(42165건)보다는 4.0%, 작년 9월(3만753건) 대비로는 24.6% 늘었다. 부산(7302건) 대구(5211건) 울산(1921)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1년 전보다 각각 87.9%, 57.4%, 65.3% 늘며 거래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