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경영 전망 '빨간불'…일하고도 못 받는 미수금 223억

6개월 이상 해외 매출채권 41억, 회수 어려워 대책 필요
코로나19 장기화와 조선업 경기 침체로 한국선급(KR)의 경영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한국선급 미수금이 223억원에 이르고 검사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장기 매출채권이 연초대비 7억8천만원 증가한 51억1천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한국선급 매출액은 1천447억원으로 미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5.5%에 달한다.

한국선급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한 미수금 중 일부인 34억3천만원을 대손처리를 통해 비용으로 처리했다.김 의원은 "별다른 자구노력이 없이 비용 처리함으로써 법인세 시행령 위반 소지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국선급은 올해 7억원 상당 채권(83건)에 대해 민사소송, 지급명령 등을 진행 중이나 회수는 7천700만원(6건)에 그쳤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선급이 보유 중인 전체 매출채권 218억원 중 51억원 규모 채권이 보유 6개월에서 1년 이상 되는 장기채권으로 부실화 우려도 나온다.이중 해외 매출채권은 81.2%(41억원)로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선사들의 도산위험 증가와 매출채권 부실화 예방을 위한 관리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조선업 경기가 위축되고 영업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한국선급(KR)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면서 "불량채권에 대한 금융처리 방안 등을 모색해 내년 코로나 장기화의 파도를 넘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