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치료제 최종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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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에서 임상시험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총 38종이라고 밝혔다(9월 21일 기준). 이중 임상 3상에 돌입한 백신 후보물질은 총 9종.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신 및 치료제 6종의 임상 현황을 점검했다.

◆백신
①모더나, LNP-encapsulated mRNA / 임상 3상 단계
모더나는 mRNA 기반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모더나는 지난 7월부터 미국 89개 진역에서 건강한 사람 3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시작했다.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과 접종하지 않은 사람 간 감염률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에야 임상 성공여부가 밝혀질 전망이다.

②화이자·바이오엔테크·포선파마, 3 LNP-mRNAs / 임상 3상 단계
바이오엔테크는 화이자, 포선파마와 함께 mRNA를 활용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임상 1·2상에서 이 백신 후보물질이 코로나19에 대한 항체와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T세포를 생산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7월부터 미국과 아르헨티나, 독일 등에서 3만 명을 대상으로한 임상 2·3상을 시작했다. 아직까지 보고 된 부작용은 경미한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③아스트라제네카, ChAdOx1-S / 임상 3상 단계(일부 국가 중단)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개발하고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작및 유통을 맡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ChAdOx1-S’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다. 임상 1·2 상 단계에서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임상 시험 참가자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럽연합(EU)은 총 4억 회의 투여 물량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6일 횡단성 척수염이란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글로벌 임상을 중단했다. 횡단성척수염은 척수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 신경질환이다. 영국과 브라질에서는 9월 12일부터 임상을 다시 재개했다.④제넥신, DNA Vaccine (GX-19) / 임상 1·2상 단계
국내 기업 제넥신은 지난 6월 DNA백신의 임상 1·2상을 허가 받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은 해외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꺾인 국내보다 태국, 인도네시아 등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제넥신은 내년 중 코로나백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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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
①리제네론, REGN-COV2 / 임상 3상 단계
리제네론은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임상 3상을 지난 7월부터 미국, 브라질 등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다. 다수의 항체를 투여하는 칵테일요법을 이용한 치료제로 각각의 항체가 바이러스의 다른 부분에 달라붙기 때문에 구조에 돌연변이가 생긴 바이러스에도 효과를 낼 수 있
다. 리제네론은 로슈와 생산계약을 체결했다.

②셀트리온, CT-P59 / 임상 2·3상 단계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을 최근 마쳤으며, 9월부터 2·3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에서 분리한 항체를 유전자재조합으로 변형해 만든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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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