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전 남편 음주 교통사고, 끔찍"…솔직 고백, 응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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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밥심' 출연…2년 만에 고백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의 음주 교통사고 이후 겪은 아픔을 솔직히 전하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해미 "전 남편 사고, 끔찍해"
박해미 속내 전하자 응원 이어져
박해미는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강호동의 밥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해미는 2년 전 음주 교통사고를 떠올리며 "끔찍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박해미 전 남편 황민은 만취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고, 동승했던 2명이 숨졌다. 숨진 피해자들은 박해미가 이끌던 극단의 단원이자 후배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사고로 황민은 징역 4년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복역 중이다. 박해미는 사고를 수습하면서 황민과 이혼했다.
박해미는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릴 때마다 끔찍했다"며 "트라우마로 남을 기억"이라고 밝혔다. 당시 박해미는 사고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출연을 약속했던 뮤지컬에서도 하차했다. 뿐만 아니라 수업을 진행하던 학교 교수직에서도 내려 놓았다.
박해미는 "이를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고 당연히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박해미의 하차로 관객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하면서 투자자 측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려 한 것.
박해미는 "이렇게 뮤지컬이 무산되면 150여 명의 배우들이 실직자 신세가 될 수 있었다"며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무대에 섰는데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힘든 박해미의 힘이 돼 준건 아들 황성재였다.
박해미는 난 울타리 안에 있는 걸 좋아한다. 울타리만 있으면 되는데 그 울타리가 사라지지 않았나"라며 남편과의 이혼을 간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아들이 커서 내 보호자 노릇을 해준다"면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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