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가음정사거리∼육호광장 시내버스로 38분 만에 달린다

창원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앞두고 시민토론회
경남 창원시가 추진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이 끝나면 마산합포구 육호광장∼성산구 가음정사거리 간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창원시와 창원시내버스개혁 시민대책위원회는 20일 시청 시민홀에서 '창원BRT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BRT기본계획 수립을 맡은 신성엔지니어링 남승석 부사장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BRT가 개통하면 현재 시내버스로 52분 걸리는 육호광장∼가음정 사거리 이동 시간이 38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남 부사장은 반대로 BRT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는 일반 차량은 같은 구간 통행 시간이 38분에서 43∼46분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BRT 하루 승차 인원은 하루 7만6천360명으로 예상했다.

전상민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BRT 도입과 함께 버스준공영제를 도입해 창원시 대중교통 운영을 혁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하철이 없는 창원시는 시내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이지만, 시내버스 이용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운송비용은 증가하고 운송수익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운송수입만으로는 안정적인 버스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어 매년 창원시가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야 하는 지경이다.

전 연구위원은 "BRT와 창원형 버스준공영제 도입으로 버스산업 구조개혁과 서비스 향상을 동시에 해야 한다"고 말했다.
BRT는 중요 간선 도로 일부 구간을 버스전용차로로 만들어 우선 신호를 받는 급행버스를 달리게 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국토교통부는 민선 7기 허성무 시장 취임 후 창원시가 추진하던 BRT 사업을 올해 1월 'S(Super)-BRT'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BRT 사업 대상인 전체 18㎞ 구간 중 1단계로 원이대로(도계광장∼가음정사거리) 9.3㎞ 구간에 BRT를 깐다.

올해 말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해 2023년 6월 개통이 목표다.

3·15대로(육호광장∼도계광장) 8.7㎞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2025년 6월 개통을 몰표로 2023년부터 기본·실시설계를 시작한다. 전체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584억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