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서 처음 만난 사람 지갑 '슬쩍'…2800만원 쓴 30대 체포

만취男 모텔 데려가 카드·현금 훔쳐 달아나
경찰 "도주 우려 판단, 구속영장 신청할 것"
술집에서 처음 만난 남성이 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카드와 현금을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집에서 처음 만난 사람의 카드와 현금 등을 훔쳐 펑펑 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30대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18일 오전 6시30분께 군산시 지곡동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40대 B 씨를 숙박업소로 데리고 간 뒤 잠든 B 씨의 지갑에서 카드 5장과 현금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인근 술집에서 처음 만난 사이로 파악됐으며 A 씨는 훔친 B 씨의 카드로 현금을 인출하고 물건을 구매하는 등 2800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B 씨가 지인과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고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범행으로 이어졌다고 진술했다. 잠에서 깨어나 카드와 현금을 분실한 사실을 알아차린 B 씨는 A 씨를 용의자로 보고 경찰에 신고, 경찰은 B 씨 진술과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 씨가 도주 등 우려가 있다고 판단,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