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내년 전면 무상급식…중학교 신입생엔 교복 지원

예정보다 앞당겨 시행
대구시가 내년부터 고교 전면 무상급식을 시행하기로 했다. 중학교 신입생에게는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강은희 시교육감은 20일 대구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내년부터 중학교 신입생 2만여 명이 동복과 하복 한 벌씩을 현물로 지원받는다.고등학교 무상급식도 전면 시행해 대구에서는 초·중·고 전 학년 25만 명이 지원받는다. 시는 당초 올해 고3부터 무상급식을 시작해 내년 고2까지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협약으로 시행시기를 앞당겼다.

재원은 대구시 학교용지부담금 특별회계 미전출금 중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상환 예정인 미전출금 150억원 등 200억원을 내년에 대구시가 대구교육청으로 조기 전출해 충당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대구시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이 있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데 시의회와 시교육청이 뜻을 같이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