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동서발전 '1.5兆 그린뉴딜' 손 잡았다

LNG·석유제품 저장탱크 건설
수소·연료전지 분야로 협력 확대
울산 그린뉴딜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이 지난 19일 열렸다. 왼쪽부터 윤병석 SK가스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송철호 울산시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울산시 제공
한국동서발전과 SK가스가 울산지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지난 19일 울산시청에서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그린뉴딜 확산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두 회사는 울산시가 코로나발(發) 경제위기를 극복할 신 뉴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오일·가스 허브 북항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북항은 2025년까지 30만2000㎡ 부지에 1조4933억원을 들여 총 830만 배럴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4기와 석유제품 저장탱크 29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가운데 북항 1단계는 2024년까지 총 270만 배럴 규모의 LNG 저장탱크 2기와 138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탱크 12기를 건설한다.

시는 북항 1단계 시설 중 LNG 저장시설과 LNG 벙커링 터미널, 연관 가스발전소 사업을 조기 착공해 경제활성화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LNG 벙커링 터미널은 항만 내 저장탱크와 접안시설을 갖추고 선박에 LNG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SK가스 등 민간투자사들은 이를 기반으로 인근 부곡 용연지구에서 GPS 액화·천연 복합가스발전소 조성 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동서발전과 SK가스는 LNG 도입뿐만 아니라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SK가스는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의 LNG 터미널 사업을 기반으로 LNG 연료 도입, 냉열을 활용한 수소 생산 및 유통, 전기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동서발전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울산의 그린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 활성화를 통해 울산을 그린에너지 분야 산업 육성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