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만 저축하니?…달러 떨어질 때 통장에 쌓아볼까 [금융실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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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금리에 환율 상승 시 환차익 실현 가능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글로벌 이슈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테크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글로벌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화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외화 예금통장 비교
외화 예금통장은 간편하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외화예금은 은행 고시 고정금리와 함께 환율 상승 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각 시중은행에서 선보이는 외화 예금통장에 대해 알아보자.외화 예금통장은 외화 보통예금통장과 외화 정기예금통장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거의 모든 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원화를 입금하면 계좌에는 환전된 달러가 쌓인다. 출금할 때는 원화 또는 달러 중 자신에게 필요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다.
외화 예금통장의 기본적인 특성은 입금 시점의 환율이 출금 시점보다 낮아야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운용구조가 간단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투자할 수 있다.
일반 예·적금 상품처럼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에 환율 상승에 따른 차익까지 고려한다면 일반 적금상품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투자자가 환차익으로 얻은 수익은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는다.현재 각 시중은행이 선보이고 있는 외화 예금통장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외화보통예금'은 11개 외화에 대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외화 예금통장이다. 인터넷거래시 고객등급에 상관없이 30% 환율 우대된다. 고객등급이 높은 고객일 경우에는 고객에게 유리한 환율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신한은행의 '외화 체인지업 예금'은 총 21개의 통화로 언제든지 전환이 가능하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직접 지정한 환율의 각국 통화로 전환처리가 가능하다. 예치 통화간 자유 전환 시 50% 자동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외화서비스 하나통장'은 외화관련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고금리 외화상품이다. 매월 지정한 날짜에 약정한 금액 송금(최저 500달러~최고 5000달러)이 가능하다.입금 가능 통화는 27개국 통화이며 외화 서비스 하나 통장에서 출금해 해외로 송금 시 해외송금수수료 30% 우대한다. 본인명의 원화통장에서 외화서비스 하나통장으로 이체하거나 외화서비스 하나통장에서 원화 인출 또는 원화 이체 시 달러, 유로 등 주요통화는 최고 40% 환율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외화보통예금'은 한 계좌에 우리은행에서 거래되는 22개 통화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다. 가입대상, 가입금액, 가입기간에 제한이 없고 달러, 엔화, 유로의 경우 50%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
외화 예금통장도 일반 통장처럼 예적금과 보통예금 중 선택할 수 있다. 환차익이 목적이라면 수시입출금되는 보통예금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장기 보유가 목적이라면 금리가 더 높은 예적금으로 외화통장을 만드는 것이 좋다.최근에는 온라인으로 해외주식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되면서 외화투자통장을 선보이는 곳도 많다. 외화투자통장은 은행 외화예금 입출금거래 및 증권사의 해외증권거래가 가능하다.
외화 예금통장이라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화의 환율이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은 온전히 투자자가 부담해야 한다. 예금자 보호가 5000만원까지 되긴 하지만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까지 보장해주진 않는다. 또 환전수수료, 현찰수수료 등 수수료가 많은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문가들은 달러특화상품에 투자할 때 가장 피해야 하는 행동은 단기적인 환율변동에 따른 환매라고 지적한다. 환율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 차익보다는 자산배분의 관점에서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