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3년…"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65% 급등"

최근 3년간 서민과 사회초년생이 접근 가능한 40~62.8㎡ 미만의 서울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65%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면적대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국민의 의원이 한국감정원의 2017년5월~2020년7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이번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3억7218만원에서 4년차인 2020년 7월 현재 6억1741만원으로 65.9%(2억4523만원) 상승했다. 소형(40㎡미만) 아파트 시세 또한 2억6117만원에서 3억5009만원으로 34%(8892만원) 올랐다. 김상훈 의원은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저가 소형, 중소형 아파트는 노원구나 구로구 등 서울 외곽지역에 있다”며 “이마저도 이번 정부 3년간 집값이 올라 자금이 넉넉지 못한 서민 또는 사회초년생의 내 집 마련이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노원구의 경우, 2017년5월~2020년7월 사이 중소형 시세가 2억7110만원에서 4억 1435만원으로 52.8%(1억4325만원)상승했고, 소형은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으로 53.6%(1억56만원) 올랐다. 중소형보다 소형이 더 오른 것이다. 구로구 또한 중소형(49.9%)보다 소형(51.0%)이 더 많이 상승했다.

소형 및 중소형대 시세 최상위권 아파트들의 가격 증가폭은 더욱 컸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내 소형 38.671㎡의 경우 3년전 7억7500만원에서 지금은 4억1000만원 오른 11억85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서초구의 중소형대 래미안퍼스티지 59.89㎡는 8억1500만원이 급등해 21억1500만원까지 올랐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의 시민이 사고, 살집이 사라졌다”며 “文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되려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하면서 서민의 주거비용을 급증시켰다. 현 주거정책의 전반의 방향에 내용에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