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형 지역 화폐' 11월 2일 출시…월 50만원까지 충전 가능

전북 전주시는 총 500억원 규모의 지역 화폐를 11월 2일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북 14개 시·군 중 유일하게 지역 화폐가 없었던 전주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 촉진으로 선순환 경제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전주 사랑 상품권' 발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충전 한도는 1인당 매달 50만원까지이며, 사용액의 최대 10%를 예산 소진 때까지 적립해 줄 계획이다.

전자 카드 형태로 발급되는 이 상품권은 전주 지역 IC 카드 단말기 사용 점포면 별도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카드는 '전주 사랑 상품권' 앱을 설치 후 신청(2∼3일 소요)하거나 전북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즉시 수령)하면 된다. 다만, 타지역에 본사를 둔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사행산업· 유흥업소 등은 제한된다.

이와 함께 시는 지역 화폐를 활용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시는 '기부 천사' 가맹점을 모집해 지역 화폐 매출액의 약 1%를 자율적으로 기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기부금은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층 지원 등 공공사업에 활용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 상품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한 지역 경제에 새로운 전기를 가져올 경제 활성화 모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