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상황 여전히 불안…중환자 치료역량 강화에 집중"

정부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지 않는 것과 관련, 장기전에 대비해 중환자 치료환경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총괄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인 현 상황에서는 우선적으로 의료역량, 특히 중환자에 대한 치료역량을 단시간에 끌어올려서 확진자가 늘어도 사망률을 낮출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이 부분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평균적으로 매일 중환자 병상 130여개를 보유 중인데 병상을 더 늘리면 확진자가 매일 170명씩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중환자 치료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 신규 확진자는 두자리 수준이지만 요양병원과 방문판매센터, 콜센터 등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수도권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확실히 줄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 총괄대변인은 이어 "앞서 두달 여간의 강도 높은 방역 조치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어려움이 더 집중됐다고 본다"며 "코로나19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다면 어떻게 이겨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일상을 최대한 영위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사회·경제적 방역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것이 코로나19 극복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생활방역의 철저한 실천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