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떼고 앞치마 두른 오신환…여의도에 '하우스' 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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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인사들도 찾아 응원 메시지 전하기도오신환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협동조합 정치카페 '하우스(How's)'가 공식 오픈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장집 교수 특강 시작으로 프로그램 구성 준비
'친유승민계' 지적 의식한 듯 "특정인 위한 곳 아냐"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오신환 전 의원은 21일 앞치마를 두른 채 카페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새로운 정치문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고민에 하우스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범여권 인사들도 찾은 정치카페 하우스
하우스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 앞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하우스를 찾아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찾아와 밝은 모습으로 오신환 전 의원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신환 전 의원을 비롯해 유의동·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하우스 사무국장을 맡은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 최홍재 코리아비전포럼 정책실장이 참석했다.오신환 전 의원은 "더 넓은 의미의 정치 활동 펼치는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살아 움직이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하우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여러 사람이 열린 공간에서 민주적으로 수평적으로 창의적으로 의견들을 교환하면서 대안을 찾는 공간이 여의도에 있으면 좋겠다는, 그런 토양을 만들면 어떻겠냐는 의논 끝에 이 일이 시작됐다"며 "21대에 훌륭한 자원들이 들어와서, 국민의힘뿐만 아니라 민주당에도 그렇고 다른 정당에도 그렇고 여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한다는 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백경훈 공동대표는 "지금까지 정치는 톱다운(Top-down), 특정 인물 중심의 정치가 이어졌는데 이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전환점에 서서 봤을 때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봤을 때 조금 더 밑으로 가서 바텀업(Bottom-up)으로 가야한다고 본다"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급자 중심으로 우리의 뜻을 전해보자는 취지로 프로그램dmf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유승민 대선 조직이란 지적에는 선 그어
오신환 전 의원은 "특정인과 관계없는 일반 대중, 청년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된 '친유승민계 조직'이란 지적에 선을 그었다. 유의동 의원 역시 "오해"라고 했다.내년 재보궐선거와 하우스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특정인 공간도 아니고 누구나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로 김선동 전 의원이 왔다 갔는데 본인 출마 선언할 거면 여기서 출마 선언하라고 했다. 그 정도로 이 공간은 열려 있는 곳"이라고 했다."내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가"라는 질문에는 "제 개인적으로는 정치적 목적을 두고 만든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넓은 의미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그런 정치적 공간으로,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장소이기에 이사장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넓은 의미에서는 정치적 활동의 연장선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