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2%↑…증가폭 대폭 축소

정보보호 예산은 13% 증가

금융권의 정보보호 인력이 지난해에도 늘었지만, 그 증가폭은 많이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보보호 예산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던 2018년과 달리 10% 넘게 늘었다.

22일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가 발간한 2019년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보면 국내 은행 19곳, 금융투자업자 83곳, 보험사 41곳, 카드사 8곳 등 금융기관 151곳의 지난해 말 기준 정보기술(IT) 인력은 총 9천880명이다.

한 해 전(9천441명)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 수가 0.8%(22만6천999명→22만8천767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4.16%에서 4.32%로 커졌다.

이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전년(913명)보다 1.9% 늘어난 930명이었다.

정보보호 인력은 2013년 통계 작성 이래 계속 증가하고 있다. 다만 증가 폭만 따졌을 때는 2018년(8.5%)의 4분의 1가량으로 축소됐다.

2019년 중 국내 금융기관의 IT 예산은 7조2천710억원으로, 12.0% 늘어 총예산 증가율(6.6%)을 웃돌았다.

정보보호 예산은 7천91억원(IT 예산의 9.8%)으로 13.0% 증가했다. 전체 응답기관 중 123곳(81.5%)에서 임원급인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했다.

CISO의 전임 비중은 18.7%였다.
금융기관의 IT 등을 포함한 모든 직종 외주 인력은 1만3천676명으로, 전년보다 0.7% 늘었다.

다만, 전체 IT 인력 중 외주 인력 비중은 58.1%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IT 인력 중 외주 인력 비중은 신용카드사가 72.7%로 가장 컸다.

보험사(66.3%), 금융투자업자(54.7%), 은행(48.3%) 등이 뒤를 이었다.

2019년 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자동화기기(CD/ATM)는 11만9천392대다.

1년 사이 0.4%(507대) 줄었다.

2019년 중 국내은행(수출입은행 제외)과 우체국 금융의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와 금액(모바일뱅킹 포함)은 일평균 1억5천649만건, 48조8천153억원으로, 각각 31.7%,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증권사 35곳의 모바일 트레이딩 이용 건수와 금액은 일평균 8천31만건, 8조3천423억원으로, 14.6%, 2.8%씩 늘었다.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한은과 금융사들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전자금융거래 환경을 조성하고자 구성한 협의체로, 한은 부총재가 의장을 맡는다. 1996년부터 매년 금융정보화 추진 현황 보고서를 발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