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등판한 오바마 "트럼프는 거짓말쟁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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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유세장에 처음으로 직접 참석해 '바이든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뛰어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리얼리티쇼' 등이라고 하면서 맹비난하고 나섰다. 바이든 후보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임기 동안 부통령을 지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거나 자신과 지지자들 이외의 누구를 돕는 데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대통령직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리얼리티쇼처럼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TV 시청률은 하락했고 그는 화가 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리얼리티쇼가 아니고 현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감염병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자신을 지키는 기본적인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즉 우리 모두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1월 3일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말했다.그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인 대선까지 13일이 남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이 13일 동안 하는 일이 향후 수십년 동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가 어떤 수치를 가리키든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의혹도 남겨선 안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선거가 접전이라면 아마도 결과를 꿰맞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의혹도 남길 수 없고 (여론조사 결과에)자만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캠프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중론'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하는 거짓말에 무감각해졌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지도자로 있어야 할 사람들이 매일 거짓말을 하고 일을 꾸며낸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거짓말에 무감각해졌고 면역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진실성과 민주주의, 시민의식 그리고 책임감이라는 개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원칙이 아닌 미국의 원칙"이라며 "우리가 이 가치들을 생활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으려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트럼프,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로 착각"
21일(현지시간) 미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바이든 후보의 드라이브인 유세에 참여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지 찬조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리얼리티쇼처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투표'라고 적힌 마스크를 썼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나는 과거에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번에 대선에 출마한 두 사람과 앉았던 적이 있는데 그들은 무척 다르다"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 비전을 수용하거나 내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나는 우리나라를 위해 그가 대통령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데 관심을 보이길 희망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하지만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거나 자신과 지지자들 이외의 누구를 돕는 데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대통령직을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리얼리티쇼처럼 다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TV 시청률은 하락했고 그는 화가 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리얼리티쇼가 아니고 현실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감염병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자신을 지키는 기본적인 조취도 취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즉 우리 모두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1월 3일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말했다.그는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인 대선까지 13일이 남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이 13일 동안 하는 일이 향후 수십년 동안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거짓말에 무감각해지면 안돼"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선 이렇다 할 입장 표명을 하진 않았지만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로 지명된 뒤론 공개적으로 지지 활동을 시작했다. 바이든 캠프 측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이 청년층과 흑인 유권자 등의 투표 참여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이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론조사가 어떤 수치를 가리키든 한 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어떤 의혹도 남겨선 안 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선거가 접전이라면 아마도 결과를 꿰맞출 것 같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의혹도 남길 수 없고 (여론조사 결과에)자만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나오는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지만 민주당 캠프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중론'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하는 거짓말에 무감각해졌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지도자로 있어야 할 사람들이 매일 거짓말을 하고 일을 꾸며낸다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거짓말에 무감각해졌고 면역도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진실성과 민주주의, 시민의식 그리고 책임감이라는 개념은 공화당과 민주당의 원칙이 아닌 미국의 원칙"이라며 "우리가 이 가치들을 생활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으려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