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 유엔군사령부 참여 첫 참배 행사

24일 '유엔의 날'을 맞이해 유엔군 사령부와 주한 외교사절이 6·25전쟁 전몰 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22일 오전 11시 부산 남구 재한유엔기념공원 내 상징구역에서 6·25전쟁 참전 유엔군 전몰 장병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유엔군사령부 고위 간부와 주한 외교사절 등 50명이 참석했다.

유엔사령부 대표로는 사령관을 대리해 부사령관인 스튜어트 C. 메이어 해군 중장이 참석했다.

한국전쟁 참전 22개국의 주한대사와 관계자, 부산지방보훈청장 등이 참석했다. 유엔군사령부가 한국전 참전 전몰 용사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유엔기념공원에서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의 글을 대독한 권율정 부산보훈청장은 "고귀한 희생 덕분에 우리는 모두가 그토록 소망하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낼 수 있었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룬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을 지킨 영웅, 유엔 전몰 장병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유엔군사령부 스튜어드 중장도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기릴 것이며, 그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사명은 한반도에 영원한 평화가 찾아오는 날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조성된 유엔군 묘지로 내년에 조성 70주년을 맞는다.

현재 총 11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뉴질랜드, 대한민국, 미국, 영국, 캐나다, 터키, 프랑스, 호주) 2천309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해당 국가의 주한대사 등으로 구성된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가 유엔공원을 공동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