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처가 비위 의혹 질문에 '발끈'…"아내 일 관여 안해"
입력
수정
윤석열 "집사람 어디가서 남편 검사라고 말 안해"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최근 다시 부각된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정면 반박했다.
윤석열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아내 김건희 씨의 미술 전시회에 수사를 받는 기업이 협찬했다는 주장 등 가족 비위 의혹과 관련해 "아내의 일에 관여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총장의 부인·장모가 보유한 자산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 전시회를 열며 기업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점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총장이 부인 가족을 지켜주시려고 그러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윤석열 총장은 "제 처는 저와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큰 전시들, 그 해에 거의 가장 블록버스터인 전시를 해왔다"며 "전시를 하면 각국의 대사가 오고 여야 정치인도 온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서울중앙지검장이어서 지난해 이후에는 안 했고 지난해 마지막으로 한 것도 준비를 그 전부터 해온 것이다. 그것도 규모를 축소했다"며 "저희 집사람은 어디가서 남편이 검사라고 얘기 안 한다. 누가 알아도 저쪽에서 먼저 얘기해도 잘 안 한다. 제 얘기가 나오면 자기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저도 제 처를 옹호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며 "공직이란 게 엄정히 검증받아야 하지만 정당히 일하는데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일하겠느냐. 그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근거가 있으면 그것은 얼마든지 엄정하게 하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집사람은 아파트 2채가 있었는데 투기 안 했다. 공직자는 1가구 1주택을 하라고 해서 처분했다"라며 "(부인의 재산은) 쭉 갖고 있었던 것이고 사업을 했다. 그걸 어떻게 하느냐. 그것으로 부동산을 사느냐"고 따져물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