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집단감염 포함 최근 5일간 18명 확진…방역 비상

제일보석사우나 이용자 코로나19 검사권고…도립공원 3곳 단체탐방 제한
충남 천안에서 최근 닷새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이나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인 모임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이 13명 나왔고, 그에 따른 접촉자가 22일 오전 9시 기준 163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집단감염 지표환자(최초 증상자)인 60대 여성(천안 234번)은 지난 8일부터 증상을 보였다.

증상발현 이후 19일 확진되기 전까지 방문했던 제일보석사우나에서 접촉한 8명, 불당동 김밥천국 접촉자 2명 등 12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지표환자의 최초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불당동 김밥천국 이용자 등 268명의 예방적 검사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검사를 마친 제일보석사우나 이용자 63명 중 8명은 양성, 나머지는 음성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8∼21일 제일보석사우나 이용자가 1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재난문자를 발송해 이용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고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충남도는 다음 달 15일까지 덕산, 칠갑산, 대둔산 등 3개 도립공원 단체 탐방을 제한하기로 했다.

3개 도립공원의 31개 탐방로 중 11개 구간을 통제하고, 탐방객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감염 취약 집단시설인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의료기관 등 766곳에서 일하는 직원과 이용자 2만9천523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금 집단감염을 막아내느냐, 지역사회 방역이 뚫리느냐를 가를 분수령을 맞고 있다"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