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걸린 유럽…독일·스페인 확진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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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하루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스페인은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0만명을 돌파한 국가가 됐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287명이다. 지난 20일(7595명)보다 3692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다.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초 6000명대에 이른 뒤 감소세를 보이다가 8월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RKI는 감염이 주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타어 빌러 RKI 소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60대 이상 감염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에서는 전날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슈판 장관은 확진 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하는 내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21일 스페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6973명 늘어 100만52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누적 사망자는 156명 늘어 3만4366명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은 지난 3∼6월 엄격한 봉쇄령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듯 보였지만, 8월 말부터 겉잡을 수 없이 재확산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통제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과 지방 자치정부 반발이 거세다.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의 28%는 마드리드 주에서 나왔지만, 마드리드 주는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봉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가 더 고통받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주 정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동제한령을 발효했다. 이 조치는 이달 24일 만료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22일(현지시간)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전날 새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287명이다. 지난 20일(7595명)보다 3692명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다.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4월 초 6000명대에 이른 뒤 감소세를 보이다가 8월부터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다.RKI는 감염이 주로 사적 모임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타어 빌러 RKI 소장은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60대 이상 감염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독일에서는 전날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슈판 장관은 확진 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하는 내각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21일 스페인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6973명 늘어 100만52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누적 사망자는 156명 늘어 3만4366명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은 지난 3∼6월 엄격한 봉쇄령으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듯 보였지만, 8월 말부터 겉잡을 수 없이 재확산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이 통제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과 지방 자치정부 반발이 거세다.스페인 코로나19 확진자의 28%는 마드리드 주에서 나왔지만, 마드리드 주는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봉쇄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사벨 디아스 아유소 마드리드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가 더 고통받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주 정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9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동제한령을 발효했다. 이 조치는 이달 24일 만료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