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대칭 조각가 문신 탄생 100년 유산전…창동예술촌서 개막

'문신, 100년의 유산전'…드로잉 개미 시리즈 10점 최초 공개
경남 창원시는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창동예술촌에서 '문신(文信), 100년의 유산전'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문신 조각작품 6점, 드로잉 개미 시리즈 10점, 채화 10점을 전시한다.

문신의 1975년 작 드로잉 개미 시리즈 10점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문신의 부인이자 40여년 동안 예술 동반자였던 최성숙(창원시립마산미술관 명예관장) 작가의 한국화 작품 30여점도 볼 수 있다. 11월 20일까지 전시회를 연다.

창원시는 전시회와 함께 창동예술촌 아고라 광장에서 문신 예술비평 토크 콘서트를 겸한 음악회 '문신을 노래하다' 등 다양한 기념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신은 1961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추상 조각가로 큰 명성을 얻었다. 그는 파리 생활 20년을 마친 후 1980년 영구 귀국했다.

문신은 1994년 고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언덕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다.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유족은 2003년 미술관을 시에 기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