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글이 통신] 소음 있는 곳서 정해진 시간 내 문제 푸는 연습 해보세요

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주위가 어느 정도 시끄럽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연습할수록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이러한 연습은 실제 수능에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시험을 보면서 앞 사람이 문제지를 너무 빨리 넘길 때, 옆 사람이 한숨을 푹푹 내쉴 때 여러분은 흔들리지 않고 시험을 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 상경대학 경제학부 19학번이자 13기 생글기자인 백나현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수능 시험장에 초점을 맞춘 피드백

9월 모의평가가 끝난 뒤 공부가 느슨해질 수 있어요. 이때 하루 동안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를 반드시 잠들기 전에 피드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드백은 무조건 ‘수능 시험장’을 초점에 둬야 합니다. 가령 ‘오늘 국어 45문제를 푸는데 너무 여유롭게 풀었으니, 수능 날 촉박한 시간 내에 정확한 답을 찍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 내일은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서 풀어보자’와 같이, 수능 날 어떻게 할지를 초점에 두고 피드백해야 합니다. 수능 시험장에서는 기상천외한 사건이 자주 벌어집니다. 자리 배치가 안 좋을 수 있고, 주변 학생들이 소음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중요하게 활용해야 할 것이 바로 피드백이지요! 구체적인 피드백 내용은 그날의 플래너에 적어서 다음날 다시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계획을 수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람 왕래가 많은 곳에서 집중해보세요

저는 집중이 되지 않을 때마다 5분간 잠을 잤습니다. 집중이 안 된다는 것은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한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이때 5분 동안 자면 개운하게 다시 공부에 임할 수 있습니다. 5분이라고 제한한 이유는, 지금부터 수능까지는 1분1초가 아깝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는 공부가 되지 않을 때마다 독서실 계단에 서서 공부했습니다. 계단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인 만큼 집중하기 힘든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집중하는 연습을 하면서 저는 어떠한 공간에서도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습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 문제들을 다 풀지 못하면 오늘 집에 안 가겠다’와 같이 극단적인 다짐을 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장소를 찾아서 연습해보세요! 주위가 어느 정도 시끄럽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연습할수록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이러한 연습은 실제 수능에서도 큰 도움을 줍니다. 시험을 보면서 앞 사람이 문제지를 너무 빨리 넘길 때, 옆 사람이 한숨을 푹푹 내쉴 때 여러분은 흔들리지 않고 시험을 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스톱워치를 내 분신처럼!

저는 항상 스톱워치의 ‘count-up-mode’와 ‘count-down-mode’ 두 가지 기능을 애용했습니다. count-up-mode는 여러분의 하루 공부 시간을 잴 때 유용합니다. 공부할 때만 이 기능을 사용하고, 공부하지 않을 때는 잠시 멈춰두면 하루에 얼마만큼 공부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기능, 바로 count-down-mode가 가장 중요합니다. 단순히 개념을 암기할 때뿐만 아니라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문제를 풀 때,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 모두 이 count-down-mode를 통해서 제한 시간 내에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실제 수능에서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가 튀어나와 여러분을 괴롭힐 수도 있습니다. 이때 당황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스톱워치를 활용해 공부할 때 시간을 재는 습관을 가지세요. 저는 기출문제를 풀 때 국어는 45문제 50분, 수학은 30문제 40분, 영어는 듣기평가를 제외하고 35분, 사회탐구 경제와 세계 지리는 15분 이내에 푸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시간을 쟀습니다. 처음에는 시간 내에 풀지 못할 수 있지만, 시간 내에 그리고 정확하게 풀려는 연습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 내에 푸는 여러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백나현 생글 13기, 연세대 경제학과 19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