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 어린이 '듬직이'와 '엄마들'의 이야기
입력
수정
《10살 듬직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희망》“듬직이 또래 아이들의 꿈은 대부분 대통령, 소방관, 변호사, 선생님, 과학자, 연예인 등이었다. 하지만 듬직이는 달랐다. 일곱 살부터 열 살인 지금까지, 듬직이의 꿈은 늘 하나였다. 걷는 것.”
장애 1급 아동의 성장, 사회복지사들의 사연
2010년 10월 뇌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임듬직 어린이(사진)와 그를 돌본 ‘엄마들(사회복지사)’의 삶과 성장일기를 담은《10살 듬직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희망》(사회복지법인 동행)이 출간됐다. 아동양육시설 간호사인 오승희 씨와 전남 여수의 장애인 생활시설 동백원 설립자인 김홍용 사회복지법인 동행 대표이사가 함께 썼다. 미혼모였던 듬직이의 엄마는 친권포기각서와 입양동의서에 서명한 후 아이 곁을 떠났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듬직이를 입양하려는 사람들은 쉽게 나타나지 않았다. 듬직이는 2011년 8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여수의 아동양육시설 삼혜원에서 자랐다. 그 후 지금까지 동백원에 있다.
이 책엔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상황과 에피소드가 나온다. 듬직이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헌신과 사랑도 담겨 있다. 듬직이의 사연은 2014년 MBC 휴먼다큐 사랑 ‘꽃보다 듬직이’에 소개됐다. 김홍용 대표는 “사회복지시설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사회복지사들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장애인을 보듬는지를 주위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한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