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재보선 후보 '경선룰' 속내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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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경선준비위와 회동키로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26일 당 경선준비위원회 위원들을 만난다. 경선준비위가 지난 12일 발족한 후 처음이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경선준비위는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해 경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내년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경선 방향과 적절한 후보 조건 등을 두고 김 위원장의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 경선준비위원은 “김 위원장이 위원들을 격려하면서 선거에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본인의 생각이나 방향을 말하지 않겠느냐”며 “(준비위가)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 의견을 참고할 수 있다”고 했다.3선인 김상훈 의원을 위원장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된 경선준비위는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비당원 투표 비율을 현행(50%)보다 높이자는 데까지는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비율과 평가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부산 시장 후보로 경쟁력을 갖춘 인물을 발굴하기 위해 여러 인사를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재 후보들이 김 위원장 눈에는 차지 않는 모양”이라며 “추천도 받고 여러 곳에 타진을 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김선동 전 당 사무총장 등이 경선준비위원 직을 사퇴하면서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한 상황이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서병수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경선준비위는 11월 중순까지 경선 룰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당장 오는 30일 부산 시민 공청회를 진행한다. 다음달 초에는 서울 시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