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레이시온 등 매물폭탄 터지나…스위스은행 매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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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위스 공영방송이 국민 1만50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오는 11월29일 국민 투표에 부쳐지는 '전쟁 무역 반대 이니셔티브(공공자금의 무기 관련 투자 금지안)'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음달 투표가 통과되면 중앙은행뿐 아니라 연기금 등도 전체 매출 중 무기 판매액이 5%가 넘는 기업에 투자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자산을 주식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온 곳이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애플을 63억달러 어치 보유하는 등 모두 1182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갖고 있다. 대부분 미국 증시에 투자한다. 스위스 중앙은행의 주식 포트폴리오엔 레이시온, 보잉 등 300여개 무기 관련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생산하는 레이시온 주식은 약 3억6900만달러 어치를, B-52 폭격기를 만드는 보잉 지분은 3억8800만달러 규모를 갖고 있다.
이들 무기 관련 주식 보유액은 전체 주식 포트폴리오의 11%에 달한다. 100억달러 어치 이상의 주식을 강제 매각해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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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