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 신규 확진자만 1만7000명…누계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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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주는 대중행사·전시회·관중있는 스포츠행사 금지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000명대를 넘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5개 지역에서 1만7340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48만64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7000명을 넘은 것은 전염병 확산 이후 처음이다.이에 대해 모스크바시는 긴급대책의 하나로 이번 주부터 야간 영업을 하는 나이트클럽과 디스코텍 방문자들에게 핸드폰 번호와 QR 코드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오면 같은 장소에 머물렀던 다른 방문객 모두에 통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근 모스크바주는 21일부터 대중행사·전시회·관중있는 스포츠행사 등을 금지하고, 박물관도 잠정 폐쇄했다. 감염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올해 상반기에 취했던 것과 같은 의무적 자가격리 등의 대규모 봉쇄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