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리설주 두문불출에 "김여정 사례 염두에 둬달라"

"통일부, 국정원과 필요한 정보 충분히 교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3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9개월째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대해 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경우를 참고사례로 언급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리설주 여사가 9개월째 두문불출한 상황이라며 세간의 다양한 소문들을 전했다.

정 의원은 "고모가 와병 중이라 고모를 간호한다거나, 딸이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라 자녀 교육에 전념한다든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에 건강 차원에서 돌아다니지 않고 있다 등 루머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일부가 파악한 동향이 있는지를 묻자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특별히 확인해 드릴 정보는 없다"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곧이어 "에둘러 말하면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나타나지 않았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음에 나오지 않았습니까"라면서 "그런 과정들을 염두에 둬달라"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지난 2일 김정은 위원장의 강원도 김화군 수해 복구현장 현지지도 때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두 달 넘게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근신설', '북미 물밑 접촉설'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됐었다.

이날 정 의원은 "통일부는 구조상 국정원과 정보 교류가 없다면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다"며 국정원과 원활한 정보공유를 당부했고, 이에 이 장관은 "필요한 정보는 충분히 교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