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여전하지만…중국, 미국 농산물 230억달러 사들여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230억달러 규모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갈등이 여전한 상황에서 양국 간의 무역 합의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농무부(USDA)는 중국이 올해 초 미국 정부와 1단계 무역합의를 체결한 이후 미국산 농산물을 230억달러(약 25조9000억원) 이상 구입했다고 밝혔다.이는 두 나라가 합의한 미국산 농산물 구매 목표액의 71% 수준이다. 1단계 무역합의의 핵심 내용이 상당 부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게 USTR의 평가다.

품목 별로는 옥수수 판매량이 870만톤(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돼지고기 수출도 5개월 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8월까지 쇠고기 판매량은 2017년 대비 3배 증가했다. 미 정부는 애완동물 사료, 건초, 땅콩 등도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올해 1월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더 사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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