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이라크 훈련 임무 강화키로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회원국 국방부 장관들이 이라크에서 훈련 임무를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나토 회원국 국방부 장관 화상회의 뒤 이같이 밝히고 이는 이라크군이 테러리즘과 싸우는 것을 돕고 'ISIS'(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옛 이름)의 귀환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임무 강화 범위는 내년 2월 예정된 나토 국방부 장관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라크에 500여명의 인력을 두고 IS를 막기 위한 이라크 병력 훈련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조기 철군 계획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나토 회원국은 "아프가니스탄에 들어가기로 함께 결정했고, 우리는 향후 조정에 대해서도 함께 결정할 것"이라면서 "시기가 적절할 때, 우리는 함께 떠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한 미군을 올해 크리스마스 때까지 완전히 철군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 나토 국방부 장관들은 미군 철군이 너무 빨리 이뤄질 경우 아프가니스탄의 민주주의와 인권 진전 상황이 뒤집힐 수 있다고 우려하며 미군의 조기 철군 계획에 비판적이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