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착제 안 쓰고 매트리스 생산하는 레스토닉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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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접착제 배제한 매트리스 제작…타카핀으로 고정침대 매트리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메모리폼, 스폰지, 라텍스 등을 층층이 결합해야 한다. 일반 침대업체들은 이 과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하는 데 비해 레스토닉코리아는 접착제를 쓰지 않고 스테이플러처럼 찍어서 고정하는 친환경 제조공법을 사용한다.
직접 만든 마이크로스프링으로 스프링 한층 더 넣어
레스토닉코리아는 '에코 어태치'라는 제조공법을 도입해 기존 저가 매트리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2011년 회사를 설립한 조광호 레스토닉코리아 대표는 "중국 상하이 가구박람회에 갔더니 중국 업체들은 주로 본드를 사용했고, 한국 업체들은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접착제 핫멜트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같은 접착제류를 안 쓰고 매트리스 내부 충진재를 고정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15년 처음 적용하기 시작한 에코 어태치 공법은 타카핀으로 매트리스 내부 충진재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고정력이 접착제를 쓴 매트리스보다 떨어질 수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훨씬 깨끗한 수면을 제공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든 매트리스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매트리스 커버에 지퍼를 달았다. 소비자들이 원하면 언제든 지퍼를 열고 매트리스 내부의 소재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다 얇고 유연하면서도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 스프링'을 직접 제작하는 것도 기존 제품과 차별점이다. 2014년 마이크로 스프링 제작기계를 도입했다. 일반적인 매트리스에 퀸 사이즈 기준 600~800개 스프링이 들어간다. 레스토닉 매트리스는 이 독립스프링 층 위에 마이크로스프링 1400개가량을 한 층 더 촘촘히 쌓았다. 총 사용되는 스프링은 2000~3000개 가량이다. 크기는 작으면서 탄성이 큰 마이크로 스프링이 사용자 체중의 압력을 보다 미세하게 분산시켜 편안함을 끌어올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레스토닉 매트리스는 메모리폼, 라텍스, 마이크로스프링 등 내장재를 배치하는 순서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는 '디바이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소비자 취향에 맞춰 내장재 배열 순서를 바꿔 매트리스의 쿠션감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레스토닉코리아의 주력 제품은 이같은 기술을 모두 적용한 '디바이드 매트리스'로 퀸 사이즈 기준 소비자가격은 266만원이다. 레스토닉코리아는 2011년 침대 렌털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코웨이에 침대를 대량으로 납품하기도 했다. 이후 5년가량 지속적으로 매트리스를 납품하며 회사 규모를 키웠다.
레스토닉코리아는 매트리스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시키는 연구를 준비중이다. 조 대표는 "침대는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는 공간"이라며 "매트리스 위에 누워있는 사용자의 심장박동과 호흡 등 수면패턴을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해 분석하는 기술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