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모로우바이투게더, '빅히트 막내'도 디스코…BTS 후광 입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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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26일 컴백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디스코 장르의 곡으로 컴백, 방탄소년단의 후광을 그대로 살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타이틀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방탄소년단 이어 디스코 장르 도전
"의상 활용 춤, 지민 '필터' 무대서 영감 받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26일 세 번째 미니앨범 '미니소드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지난 5월 발표했던 두 번째 미니앨범 '꿈의 장: 이터니티(ETERNITY)'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보. '미니소드1 : 블루 아워'는 지난해 3월 데뷔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선보였던 '꿈의 장' 시리즈에서 다음 시리즈로 넘어 가기 전 다섯 멤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친구 관계의 변화로 인해 모든 게 낯설어 보이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를 비롯해 누군가와 갑자기 모든 의사소통을 단절하고 사라지는 행동을 의미하는 신조어이자 소통이 단절된 소년의 혼란스러운 심정을 그린 '고스팅(Ghosting)',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세계를 겪고 있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날씨를 잃어버렸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며 고민에 빠진 소년의 마음을 담은 '위시리스트(Wishlist)', 친구들과 함께 있던 학교에서 홀로 귀가하는 길에 쓸쓸함을 느끼는 소년의 이야기인 '하굣길' 등이 수록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미니소드1 : 블루 아워'에 대해 "두 시리즈 사이를 잇는 앨범"이라며 "어떻게 변하고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봐주시면 좋을 듯 하다. 이번엔 멤버별 안무가 있고, 댄서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꾸미기도 한다. 우리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이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지난 앨범 '꿈의 장: 이터니티'의 수록곡 '거울 속의 미로'로 첫 자작곡을 선보였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참여도를 더 높였다. 이번에는 수빈이 '고스팅', 연준과 휴닝카이가 '위시리스트', 그리고 태현이 이들 두 곡 모두의 작사 작업에 참여했다.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신보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겪는 현 시대의 모습을 녹여 의미를 더했다. 수빈은 "이번 앨범은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본인의 이야기처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노래를 들으며 위로와 힘을 얻으셨으면 한다. 긍정적인 희망과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할 수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태현 역시 "모두가 그런 것처럼 (코로나19는) 우리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웠다. 당연하게 여기던 게 하나, 둘 사라지고 특히 음악방송에서 팬분들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하루 빨리 팬분들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앨범에도 잘 녹인 것 같다"고 부연했다.
타이틀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는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디스코 장르의 댄스곡으로, 10월의 일몰 시간인 5시 53분의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세상과 주변 친구들에 대해 익숙하지만 낯선 감정을 느끼는 소년들의 복잡한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앞서 소속사 선배 방탄소년단(BTS)이 디스코 장르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등 K팝 역사에 남을 신기록을 썼다. 이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게 빅히트의 전략.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는 빅히트 사단의 슬로우 래빗(Slow Rabbit)을 주축으로 방시혁 프로듀서가 참여해 색다른 느낌의 디스코 장르를 표방한다. '다이너마이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디스코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뒤를 이어 또 한번 디스코 열풍을 만들어보겠다"며 "전체적으로 밝고 신나는 분위기라 즐기면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준은 "데뷔 후 1년 반 정도가 지났는데 많이 성장하고 멤버들 모두 멋있어졌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 무대의 느낌이나 메시지를 잘 표현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다"며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이번 곡이 우리 그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고 강조했다.다양한 포인트 안무까지 가미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춤과 노래가 흐름이 많이 달라졌다. 의상도 청량한 느낌으로 바뀌었다"며 특히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범규는 "제목처럼 시계를 나타내는 '시계춤'이 있고, 팔과 어깨를 활용하는 '사랑의 총알춤'이 있다. 또 양팔을 뻗는 '날개춤'과 짝을 맞춰 추는 '짝꿍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간에는 모자와 코트를 활용한 댄스브레이크도 있는데 의상을 활용하거나 댄서분들이랑 함께 하는 게 처음이라 정말 많이 연습했다. 칼군무에 뮤지컬 무대처럼 볼거리가 풍성하고 생동감 있는 퍼포먼스를 위해 노력했고, 곡의 메시지를 잘 전달하기 위해 표정 연기에도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모자와 코트를 활용한 춤은 방탄소년단 지민의 '필터' 무대를 참고했다고.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의상을 활용한 안무가 처음이라 계속 연습했다.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방탄소년단 지민 선배님이 온라인 콘서트에서 '필터'라는 무대를 하는데 모자와 재킷을 활용하는 걸 보고 영감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번 앨범으로 국내외 선주문량 40만 장을 넘기며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음반 판매량, 팬 커뮤니티 위버스 가입자수 등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멤버들은 "노래 속 메시지가 많은 분들이 경험했거나 아니면 경험할 내용들이라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다양한 장르와 퍼포먼스에 도전하려 노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아(공식 팬덤명)분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기다려준 모아분들에게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고, 힘을 얻어 우리도 더 열심히 노력해 행복과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당찬 각오 만큼이나 듣고 싶은 수식어도 많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빅히트 최강 막내', '4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라는 말이 듣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또 "청량 콘셉트로 돌아온 만큼 '청량 끝판왕'이라는 말도 좋다"면서 "어떤 콘셉트든 찰떡 같이 소화하는 그룹이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 앨범 '미니소드1 : 블루 아워'는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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