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속도내는 창원, 통합형 충전소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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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2022년까지 17곳으로경상남도는 다양한 이동 수단에 수소연료를 충전할 수 있는 ‘통합형 수소충전소’를 창원에 구축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통합형 수소충전소는 트램, 건설기계, 이륜차, 드론 등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회에서 실증 특례가 통과돼 창원시 의창구 덕정공원 일대에 통합형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실증 특례는 규제로 인해 신기술·서비스 사업의 시행이 불가능한 경우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시험·검증을 임시로 허용해 주는 제도다.창원시는 지난해부터 도시 공원인 덕정공원에 통합형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했다. 그러나 ‘도시 공원 및 녹지에 관한 법률 시행령’상 수소충전소가 점용 허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고,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도 수소충전소는 수소자동차(승용·버스)만 충전이 가능해 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실증 특례로 수소트램, 수소건설기계, 수소이륜차, 수소드론 등 다양한 수소 이동 수단에 수소 연료를 충전할 수 있게 돼 지역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경상남도와 창원시는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수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9월 말 기준 수소충전소 5곳(전국 44곳 대비 11%)을 구축했고, 2022년까지 17곳(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와 연계해 지역 내 수소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소규모 수소생산기지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가 공모 사업으로 선정된 수소액화 실증 플랜트 구축(총 사업비 984억원)과 중규모 수소생산기지 구축(229억원)도 2022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소버스용 충전소 실증 사업(총 사업비 175억원)은 2023년 말 준공이 목표다.김영삼 도 산업혁신국장은 “통합형 수소충전소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이동 수단을 충전할 수 있다”며 “다양한 수소 인프라가 구축되면 수소 이동 수단에 대한 실증이 가능해 관련 기업의 기술 개발과 국제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