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작업환경 최악"…택배노동자 250여명 27일 총파업

롯데택배, 코로나19 시국에 수수료 삭감
"갑질횡포 심각, 본사가 문제 해결해야"
전국택배연대노조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택배노동자 250여명의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택배노동자 250여명이 오는 27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들은 이번 총파업을 통해 롯데택배의 근로 환경을 성토한다는 방침이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6일 롯데택배 노동자의 근로환경에 대해 "다른 택배 업체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최악의 작업환경"이라고 주장하며 총파업 계획을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롯데택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 수수료를 삭감했다. 특히, 롯데택배의 영업이익이 30% 올랐음에도 배송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또 "상·하차비와 페널티 부과 등 다른 택배사에는 없는 이른바 '갑질 횡포'가 심각하다"면서 "롯데택배 본사가 나서 근로 환경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총파업에는 서울·경기·광주·울산·경남 등 전국 택배노동자 250여명이 동참한다. 한편, 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롯데택배가 서울 송파·강동, 광주, 울산, 창원 거제 등 택배연대노조 소속 택배 노동자들의 배송구역에 기습적인 집하금지 조치를 단행했다"며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부당노동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