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94명·해외유입 25명…누적 확진 2만5천955명, 사망자 457명 경기 67명·서울 20명·인천-경남-경북 각 3명·충북 2명, 검역 17명 '1단계 완화 2주' 여전히 100명 안팎…어제 6천118건 검사, 양성률 1.9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26일 일일 신규 확진자는 120명에 육박했다. 전날(61명)보다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지난 23일(155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코로나19에 취약한 요양병원, 요양시설, 재활병원뿐만 아니라 가족모임, 지인모임, 발레학원 등을 고리로 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특히 단풍철을 맞아 등산객과 나들이객이 늘어난 데다 이번 주 '핼러윈데이'(10.31)까지 앞두고 있어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전날 휴일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크게 줄었음에도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데 촉각을 세우며 환자 발생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 지역발생 확진자 94명중 수도권 88명…요양시설-발레학원 중심 확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9명 늘어 누적 2만5천95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1명)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8명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코로나19는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계속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2일 이후 보름간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98명→91명→84명→110명→47명→73명→91명→76명→58명→89명→121명→155명→77명→61명→119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4명, 해외유입이 25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0명)보다 44명 늘어나며 세 자릿수로 다가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20명, 경기 6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88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경남 3명, 대전·충남·충북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요양시설과 무용학원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경기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 정오 기준으로 49명이 됐고,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0명까지 늘었다.
또 '서울 구로구 일가족·경기 부천시 무용(발레)학원' 사례에서는 2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양주시 섬유회사 사례에서도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