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싱가포르 안전경연대회 6개 부문 수상 휩쓸어

T307 지하철 현장 등 우수한 안전관리 역량 인정 받아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안전문화 정착 성과로 나타나
삼성물산 건설부문(대표 이영호)의 싱가포르 현장들이 발주처인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주최한 '2020년 안전경연대회'에서 총 6개 부문 수상 현장으로 선정됐다.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은 매년 공사가 진행 중인 인프라 현장들을 대상으로 안전경연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진행 중인 지하철 공사 현장 T307 현장은 안전 최우수상을 포함해 무재해 현장상, 사업장 보건상 등 3개 부문의 수상현장으로 선정됐다. T307 현장은 지난해에도 안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T307 현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근로자 안전을 위해 개인별 건강관리 키트를 제공하고, 현장 진출입 시 IT(정보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온도체크로 코로나19 사전예방 활동에 앞장선 점을 인정받아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사업장 보건상(Workplace Health Award) 수상 현장으로 선정됐다.T307 현장 외에도 T313 지하철 현장이 2개 부문에서, N106 지하도로 현장이 안전혁신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안전이 현장의 문화로 자연스럽게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면서 "관리자 중심의 일방향 지시가 아닌, 근로자 모두가 참여하는 소통형 안전문화를 도입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에서 근로자 스스로가 작업 시작 전 위험요인을 확인 후 당일 작업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고 있다.또 근로자들에게 사전에 작업 관련 안전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SM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사 블로그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신규 개설하는 등 근로자가 쉽게 안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홍콩에서는 국내와 마찬가지로 근로자 스스로가 작업준비 상태와 위험여부를 판단해 그날의 작업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LMRA(Last Minute Risk Assessment)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또 주기적인 근로자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안전 관련 소통을 진행하고,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운영해 근로자 스스로가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