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건희 회장 빈소에 정치권 추모 행렬…여야 대표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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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대거 장례식장을 찾았고, 야당에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조문했다.오전 10시26분께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이 먼저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양 최고위원은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상무까지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양 최고위원은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자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움이 짧은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고 전한 말씀이 기억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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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30분께 도착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혁신 기업가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이 회장의 공과를 따진 입장을 낸 것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전 회의에서 추모의 말씀을 드린 바 있다"고 답했다.
야당에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후 12시15분쯤 장례식장에 도착했다.주 원내대표는 "개인적 인연은 없으나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신 분"이라고 했다. 유족들에게 "상심하지 말고 힘내시라는 말씀을 드렸다"고도 전했다.
같은 당 소속 하태경 의원은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린 이건희 회장처럼 정부가 제2의 이건희 제3의 이건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일류 기업가를 존중하고 보호하는데 국가가 나서야 하고 그게 21세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후로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수 /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