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로나19 확산 불안감에 하락세…개인·기관 동반 '팔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한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돼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오전9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0포인트(0.35%) 떨어진 2335.7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25포인트(0.65%) 하락한 2328.66으로 출발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된데다 추가 부양책 논란,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자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0.19포인트(2.29%) 급락한 27,685.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4.42포인트(1.86%) 내린 3400.97에, 나스닥 지수는 189.34포인트(1.64%) 하락한 11,358.94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빠르게 늘어나면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 주보다 2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로 올랐다.미국 대선 전 부양책 타결 기대도 더 희미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메도스 비서실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이 고착된 상황을 두고 상대방의 책임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하락 출발은 불가피 하지만 최근 약세를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중국의 5중 전회가 진행되고 있어 이곳에서 발표되는 내용에 따라 변화할 중국 증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7억원, 244억원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46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 등은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화학은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주가가 1% 가까이 빠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8포인트(0.50%) 상승한 781.9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8포인트(0.79%) 내린 771.84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55억원, 104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972억원 매도 우위다.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오른 112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