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빅3' 복귀한 아우디…세단·SUV·전기차 강력 라인업 구축

중형 세단 A6 올 7500대 판매
6월엔 수입車 '베스트셀링카'
SUV Q5·Q7·Q8 연이어 공개
고성능 제품 S라인업도 호평

브랜드 첫 양산형 전기차 'e-트론'
상반기 전 세계 1만7600대 팔려
국내서도 수입 전기차 절반 차지
더 뉴 아우디 S6
아우디가 돌아왔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수입 자동차 판매 3위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아우디는 올 1~9월 1만6971대(점유율 8.9%)를 국내 시장에 팔았다. 전년 동기(4763대) 대비 256.3% 증가했다. 약 1만 대 수준인 4위권 브랜드(폭스바겐, 테슬라)와 격차도 크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 ‘A5 스포트백 45 TFSI 콰트로’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량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구축한 결과”라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골고루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우디는 지난해 신형 A6와 A4를 잇따라 출시했다. 아우디를 대표하는 세단 모델이다. A6는 올 1~9월 7495대 팔렸다. 지난 6월 판매량은 1600대로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기록되기도 했다. 아우디는 4도어 쿠페인 ‘더 뉴 A7 55 TFSI 콰트로 프리미엄’도 내놓았다. 우아한 디자인과 강한 주행성능, 세단 특유의 안락함을 모두 갖춘 차량이라는 설명이다.
더 뉴 아우디 Q8
SUV 라인업도 완성했다. Q8과 Q2, Q5, Q7 등을 연이어 공개하면서다. 지난 7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를 출시했다. 이 차는 두 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했다. 최고 출력은 360마력이다. 부스트 모드를 쓰면 스포츠카와 맞먹는 408마력을 낼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안전제한속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6초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5.7초 걸린다. 배기가스는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이 차에는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인 ‘전자식 콰트로’가 적용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네 바퀴로부터 에너지가 회수돼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이 차량에는 95㎾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다. 1회 충전 시 307㎞를 주행할 수 있다. 이 모델은 감속 중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도 에너지를 회수한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치다. 급속 충전을 하면 30분 만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는 차체 중앙에 낮게 깔렸다. 안정성과 정확한 조향, 역동적인 주행을 위해서다.

아우디는 e-트론을 설계할 때 공기역학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양산차 최초로 ‘버추얼 사이드미러’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 사이드미러를 없애고, 카메라만 남겼다.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은 실내에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 사이드미러를 통해 기존 차량 대비 차량 폭(전폭)을 15㎝가량 줄일 수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주변이 어두운 곳에서 운전할 때도 주변을 살피는 데 불편하지 않다.
e-트론 55 콰트로
아우디 e-트론은 각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1만7641대 팔렸다. 대형 전기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이 됐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7월에만 394대 팔렸는데, 이는 수입 전기차 판매량(640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전기차 중 유일하게 수입 베스트셀링 ‘톱1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아우디는 고성능 제품군도 늘리고 있다. 수년간의 레이싱 경험을 기반으로 확보한 기술을 양산차에 대거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7월부터 ‘S6 TDI 콰트로’와 ‘S7 TDI 콰트로’, ‘S8 L TFSI’, ‘SQ5 TDI’ 등을 차례로 내놓고 있다.

S라인업은 아우디의 기본 모델(A라인업 및 Q라인업)보다 주행성능이 우수하다. 엔진과 기어박스, 브레이크, 서스펜션, 변속기 등 모든 면에서 성능이 강화됐다. 상시 4륜구동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평소에는 안락한 주행을 하면서 때로 모험적인 주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차량들이다. 스포츠카를 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