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이건희가 여성인재 중용? 여성운동 헌신 박원순은?"

"여성들, 박원순만한 '남자사람 친구' 못 만나" 발언도
조국백서 필진 참여, 최근 특혜 논란 휩싸여
전우용씨 페이스북 갈무리.
친여 성향 역사학자 전우용씨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보도와 관련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보도와 비교해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전우용씨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을 지목하며 "이건희 회장의 '동영상'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30년 넘게 여성 인권운동에 헌신했고, 어떤 지자체장보다 '여성 인재'를 중용했으며, 젠더특보를 두어 모든 정책을 젠더 문제와 관련하여 재점검했고, 검열이라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젠더 감독관을 두어 서울시의 모든 간행물과 전시물을 수정했던 시장이 별세했을 때, 저 신문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인지감수성'인지, '돈인지감수성'인지"라고 비꼬았다.

전우용씨는 지난 7월에는 당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과 관련해 "그(박원순 전 시장)가 두 여성(아내와 딸)에게 가볍지 않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안다"면서도 "그가 한 여성(전 비서 A씨)에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는 아직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모든 여성이 그(박 전 시장)만한 '남자사람친구'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박원순을 빼고 한국 현대 여성사를 쓸 수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내용의 '조국백서' 필진으로 참여한 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 객원교수로 발탁돼 2년간 1억4000만원의 보수를 지급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