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제2의 이태원 사태 대신 집에서…홈파티용품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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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앞두고 홈파티 용품 수요 증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홈파티용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GS25, 주택가·오피스가 점포 핼러윈 관련 매출 급증
▽ 위메프, 7~9월 파티용품 판매액 155% 뛰어
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핼러윈 행사에 참석할 경우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집에서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주택가 소재 점포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8% 뛴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가 소재 점포에서도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은 41.3% 증가했다. 그러나 유흥시설 인근 점포와 학교·학원가 인근 점포에서는 핼러윈 관련 매출이 각각 5.8%, 2.1% 늘어나는데 그쳤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관계자는 "예년에는 10월 초부터 유흥가나 학교·학원가를 중심으로 핼러윈 관련 상품 매출이 대규모로 발생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안전하고 개인적인 공간인 집에서 파티를 열거나 직장 동료들과 핼러윈 상품을 구매해 축제 분위기를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전자상거래(e커머스)업체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 7~9월 파티용품 판매액은 155% 급증했다. 특히 간편하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파티용 풍선이 가장 많이 팔렸다.
위메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면서 안전하게 홈파티를 즐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핼러윈 데이에도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통가에서는 홈파티 혹은 소규모 파티 수요 잡기를 위해 다양한 핼러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달 말부터 홈파티 콘셉트로 캐릭터 '꼬마유령 캐스퍼'를 활용한 과자, 젤리, 사탕 등 핼러윈 기획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간단한 홈파티 푸드를 찾고 있다면 편의점 CU를 찾을 만 하다. 핼러윈데이의 상징물인 호박을 주재료로 사용한 핼러윈 콘셉트 버거와 샌드위치, 슈크림을 내놨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오는 31일까지 ‘해피 핼러윈 대축제’를 진행한다. 핼러윈 패키지를 적용한 파티용 기획 상품과 사탕, 초콜릿은 물론, 핼러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과 코스튬을 선보인다. e커머스 위메프 역시 같은 기간 '핼러윈 홈파티' 콘셉트 기획전을 열고 관련 의상과 파티용품을 할인 판매한다.
호텔업계에선 지인들과 방에서 오손도손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숙박 패키지와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 타워는 오는 30일과 31일 이용할 수 있는 ‘핼러윈 파티’ 패키지 2종을 내놨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도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핼러윈 패키지’를 판매한다. 호텔 포코 성수는 ‘마이 프라이빗 파티’ 패키지를 오는 12월 말까지 판매하고, 핼러윈 기간에는 포토존을 운영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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